보청기를 어제까지 잘 사용했는데 아침에 착용하니 소리가 작거나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무조건 고장부터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보청기는 귀지와 땀, 습기, 배터리 상태처럼 작은 변화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작은 필터나 충전 표시를 확인하기 어려운 시니어라면 가족이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집에서는 귀지 → 충전 또는 배터리 → 습기 → 착용 상태 → 보관 상태 순서로 점검해 보세요. 다만 보청기 문제가 아니라 실제 청력이 갑자기 떨어진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한쪽 귀가 갑자기 잘 들리지 않거나 심한 이명·어지럼이 함께 생겼다면 보청기만 점검하며 기다리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보청기 관리, 매일 무엇부터 확인하면 될까요?
보청기 관리는 복잡하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매일 같은 순서로 몇 가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침에는 귀지와 충전 상태,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저녁에는 오염과 습기를 살핀 뒤 정해진 장소에 보관하는 방식으로 습관을 만들면 편합니다.
1. 귀지와 소리 나오는 부분부터 확인하세요
보청기 소리가 전보다 작거나 먹먹하다면 가장 먼저 귀에 들어가는 부분과 소리 전달 부분을 살펴봅니다.
귀지가 소리 구멍이나 귀지 필터를 막으면 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FDA도 귀지와 귀 분비물이 보청기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제품 지침에 따라 청소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매일 다음 정도만 확인해도 좋습니다.
- 귀에 들어가는 부분에 귀지가 붙어 있지 않은지
- 소리가 나오는 부분이 막혀 있지 않은지
- 귀지 필터 교체가 필요한 상태인지
- 겉면에 눈에 띄는 오염이 없는지
청소 방법과 귀지 필터 교체 방법은 보청기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다른 제품의 방법보다는 현재 사용하는 제품의 설명서와 제조사 안내를 우선하세요.

귀가 먹먹하다고 면봉을 깊숙이 넣지는 마세요
보청기에 귀지가 많이 묻는다고 귀 안쪽까지 직접 청소하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귀지가 외이도를 보호하는 자연 방어기전의 하나이며, 귀를 후비는 등의 자극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귀가 먹먹하다고 면봉이나 다른 도구를 귀 안쪽 깊숙이 넣어 귀지를 제거하려 하지 마세요.
특히 노인은 귀지가 외이도를 막아 청력이 떨어지거나 귀가 꽉 찬 듯한 느낌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집에서 깊숙이 파내기보다 이비인후과에서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귀 통증, 진물, 피, 심한 냄새까지 있다면 귀지 문제라고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보세요.
2. 충전 상태와 배터리를 확인하세요
보청기에서 소리가 나지 않을 때 귀지 다음으로 확인하기 쉬운 것이 전원과 배터리입니다.
충전식과 교체형 배터리 방식에 따라 확인할 부분이 조금 다릅니다.
충전식 보청기
아침에 착용하기 전 다음을 봅니다.
- 충전기에 제대로 들어가 있었는지
- 충전 표시등이 정상적으로 켜졌는지
- 충전 단자에 먼지나 물기가 없는지
- 보청기 전원이 정상적으로 켜지는지
충전기에 올려놓았더라도 접촉 위치가 맞지 않았다면 충분히 충전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배터리 교체형 보청기
다음 부분을 확인하세요.
- 배터리가 다 닳지 않았는지
- 배터리 방향이 맞는지
- 배터리 덮개가 제대로 닫혀 있는지
- 사용하지 않을 때 전원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작은 보청기 배터리는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만지거나 삼키지 못하도록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3. 땀과 물기, 높은 열을 피하세요
보청기는 전자기기이므로 습기와 열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다음 상황에서는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지 않은지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샤워나 목욕
- 세수
- 수영
- 사우나
-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
제품에 따라 방수·방습 성능은 다를 수 있습니다. 방수 기능이 표시된 제품이라도 사용할 수 있는 환경과 한계가 다르므로 제품 설명서를 확인해야 합니다.
보청기를 욕실에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세수하고 바로 착용하기 편하다는 이유로 세면대나 욕실 선반에 보청기를 두기도 합니다.
하지만 욕실은 습도가 높고 물이 튀기 쉽습니다. 가능하면 침실이나 거실처럼 건조하고 일정한 장소를 보관 위치로 정하세요.
젖은 보청기를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지 마세요
보청기가 젖었다고 헤어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을 직접 쐬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FDA는 보청기를 과도한 열에 노출하면 손상될 수 있다고 안내하며, 헤어드라이어 사용이나 뜨거운 자동차 안에 방치하는 행동도 피하도록 설명합니다.
물이 많이 들어갔거나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임의로 분해하기보다 제품 설명서나 구입처의 안내를 확인하세요.
4. 화장품과 헤어제품은 보청기를 끼기 전에 사용하세요
아침 준비 순서를 조금만 바꾸어도 보청기에 화장품이나 헤어제품이 닿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음처럼 순서를 정해두면 기억하기 쉽습니다.
- 세수나 샤워를 마칩니다.
- 얼굴과 귀 주변의 물기를 닦습니다.
- 화장품과 헤어제품을 사용합니다.
- 손을 깨끗하게 한 뒤 보청기를 착용합니다.
- 양쪽에서 소리가 정상적으로 들리는지 확인합니다.
NIDCD도 보청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헤어스프레이나 헤어제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력이 좋지 않거나 깜빡하는 일이 잦다면 세면대가 아니라 옷을 갈아입는 장소 근처에 보청기 케이스를 두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5. 보청기를 두는 장소를 하나로 정하세요
보청기 관리에서 놓치기 쉬운 문제가 분실입니다.
잠깐 뺀 보청기를 휴지에 싸두거나 옷 주머니에 넣어두면 쓰레기와 함께 버리거나 세탁기에 들어가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집 안에서는 보청기 자리를 한 곳으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침대 옆 전용 케이스
- 충전기 옆 보관 공간
- 거실의 정해진 보청기 보관함
가족도 그 위치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아버지 보청기는 항상 침대 옆 충전기에 둔다”처럼 위치를 구체적으로 정해 놓으면 보청기가 보이지 않을 때 가족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린 손주나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이라면 손이 닿지 않는 위치인지도 살펴보세요.
보청기가 갑자기 안 들릴 때는 이 순서로 확인하세요
평소 잘 들리던 보청기에서 갑자기 소리가 나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기기를 분해하거나 음량을 크게 조정하지 마세요.
다음 순서로 하나씩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순서 | 확인할 내용 |
|---|---|
| 1 | 보청기 전원이 켜져 있는지 확인 |
| 2 | 충전 상태 또는 배터리 확인 |
| 3 | 소리 부분과 귀지 필터의 막힘 확인 |
| 4 | 보청기가 귀에 제대로 들어갔는지 확인 |
| 5 | 땀이나 물기에 젖지 않았는지 확인 |
| 6 | 그래도 안 되면 보청기 구입처·청각 전문가 등에 문의 |
양쪽 보청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좌우가 바뀌지 않았는지도 확인하세요.
기본적인 점검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기기를 직접 뜯거나 임의로 설정을 크게 변경하지 말고 점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기기 문제인지 실제 청력 변화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보청기가 잘 안 들릴 때 가장 중요한 판단은 ‘기계에서 소리가 안 나는 것인지, 내 귀가 갑자기 안 들리는 것인지’ 구분하는 것입니다.
보청기를 빼고 평소 듣던 소리를 들어보거나 반대쪽 귀와 비교했을 때 한쪽 청력이 갑자기 달라졌다면 단순한 보청기 문제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NIDCD는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감각신경성 청력저하, 즉 돌발성 난청을 의료적 응급상황으로 보고 신속하게 의료진의 평가를 받도록 안내합니다.
이런 변화가 있다면 보청기 점검만 하며 기다리지 마세요
- 한쪽 귀의 청력이 갑자기 떨어졌다
- 몇 시간 또는 며칠 사이 청력이 빠르게 나빠졌다
- 갑작스러운 심한 이명이 생겼다
- 심한 어지럼이 함께 나타났다
- 귀가 갑자기 꽉 찬 것처럼 느껴지면서 잘 안 들린다
- 귀에서 피나 분비물이 나온다
- 심한 귀 통증이 있다
특히 갑작스러운 청력저하는 ‘며칠 더 지켜보자’고 미루기보다 가능한 한 빨리 이비인후과에서 평가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FDA 역시 갑작스럽거나 빠르게 악화되는 청력저하, 귀 통증, 귀에서 나오는 분비물, 심한 어지럼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한 신호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보청기는 이렇게 확인해 보세요
시니어는 작은 귀지 필터나 충전 표시등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손가락 움직임이 불편하면 작은 배터리를 교체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보호자는 보청기를 대신 관리하기보다 스스로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을 함께 확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항목을 살펴보세요.
- 귀지 필터가 자주 막히지는 않는지
- 충전 표시를 제대로 확인하고 있는지
- 보청기를 자주 분실하지는 않는지
- 한쪽 보청기만 계속 빼놓지는 않는지
- 평소보다 TV 음량을 크게 높이지는 않는지
- 전화 통화를 전보다 어려워하지는 않는지
- “보청기를 껴도 잘 안 들린다”는 말을 반복하지는 않는지
특히 보청기를 사용하면서 불편한 상황을 간단히 메모해 두면 상담할 때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다음처럼 기록할 수 있습니다.
- 집에서 둘이 대화할 때는 잘 들린다.
- 식당에서는 말소리를 구분하기 어렵다.
- 전화 통화할 때 한쪽이 잘 안 들린다.
- 최근 오른쪽만 유난히 작게 들린다.
이런 정보는 단순한 기기 문제인지, 착용이나 조정 문제인지, 청력 상태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는지 상담할 때 참고할 수 있습니다.

아침·저녁 보청기 관리 체크리스트
매일 모든 관리를 복잡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침과 저녁에 나누어 확인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침
- 귀에 닿는 부분에 귀지가 많이 묻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 소리가 나오는 부분이나 귀지 필터가 막히지 않았는지 본다.
- 충전 또는 배터리 상태를 확인한다.
- 화장품과 헤어제품 사용을 마친 뒤 보청기를 착용한다.
- 양쪽 소리가 평소와 비슷하게 들리는지 확인한다.
저녁
- 겉면에 귀지나 눈에 띄는 오염이 없는지 확인한다.
- 땀이나 물기가 남아 있지 않은지 본다.
- 제품 설명서에 맞는 방법으로 관리한다.
- 보청기를 정해둔 케이스나 충전 장소에 둔다.
- 다음 날 사용할 수 있도록 충전이나 배터리 상태를 확인한다.
이 체크리스트만으로 보청기의 고장이나 귀 질환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평소와 다른 문제가 계속되면 보청기 전문가나 의료진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청기 관리에서 피해야 할 행동
다음 행동은 기기를 손상시키거나 귀를 다치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보청기 본체를 물로 씻는 행동
- 제품 안내 없이 알코올이나 용제를 사용하는 행동
- 뜨거운 드라이어로 보청기를 말리는 행동
- 목욕·샤워·사우나 중 보청기를 착용하는 행동
- 보청기를 착용한 채 헤어스프레이를 사용하는 행동
- 휴지나 옷 주머니에 임시로 보관하는 행동
- 귀지를 빼려고 면봉을 귀 안쪽 깊숙이 넣는 행동
- 고장이라고 생각해 보청기를 직접 분해하는 행동
제품마다 구조와 방수 성능, 필터 교체 방법이 다릅니다.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의 제조사 설명서가 가장 우선되는 관리 기준이라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자주 묻는 질문
보청기는 매일 청소해야 하나요?
매일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좋지만, 모든 부품을 매일 분해해 청소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귀에 닿는 부분과 소리 전달 부분에 귀지나 오염이 없는지 살펴보고, 실제 청소와 필터 교체는 해당 제품의 설명서를 따르세요.
보청기를 알코올 솜으로 닦아도 되나요?
임의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FDA는 물·알코올·용제가 보청기 내부 전자부품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제품별 허용되는 관리제가 다를 수 있으므로 제조사 지침을 확인하세요.
보청기를 끼면 삐 소리가 나는데 고장인가요?
삐 소리만으로 고장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착용 상태나 귀지, 기기 조정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보청기를 제대로 착용해도 반복된다면 구입처나 청각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아보세요.
부모님이 갑자기 한쪽 보청기가 안 들린다고 하면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먼저 전원과 배터리·충전, 귀지 막힘, 습기와 착용 상태를 확인하세요. 그러나 보청기를 빼도 한쪽 귀 자체가 갑자기 잘 들리지 않는다면 기기 고장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신속하게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귀지가 많으면 보청기를 사용하면 안 되나요?
귀지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보청기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귀지가 외이도를 막으면 청력에 영향을 주거나 보청기 소리 전달 부분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귀가 계속 막힌 느낌이 들거나 통증·분비물이 있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상태를 확인하세요.
마무리
오늘부터는 보청기를 착용할 때 귀지와 충전 상태를 먼저 보고, 벗은 뒤에는 습기와 보관 위치를 확인하는 습관부터 만들어 보세요.
부모님이 보청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잘 끼고 계신가요?”라고 묻는 것보다 충전이 잘 되었는지, 한쪽만 유난히 안 들리지는 않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와 달리 실제 청력이 갑자기 떨어졌다면 보청기 점검에만 시간을 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한쪽 귀의 갑작스러운 청력저하나 심한 이명·어지럼이 함께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빨리 의료진의 평가를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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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참고자료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노인성 난청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biz/health/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View.do?cntnts_sn=5489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외이도염
귀지의 역할, 노인의 귀지 폐색, 면봉 사용 시 외이도·고막 손상 가능성 등에 대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biz/health/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View.do?cntnts_sn=1587 - 미국 식품의약국(FDA) — How to Get Hearing Aids
보청기 청소, 귀지와 귀 분비물, 물·알코올·용제 및 과도한 열에 대한 주의사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fda.gov/medical-devices/hearing-aids/how-get-hearing-aids - 미국 국립청각·의사소통장애연구소(NIDCD) — Hearing Aids
보청기 사용과 관리에 관한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nidcd.nih.gov/health/hearing-aids - NIDCD — Sudden Sensorineural Hearing Loss
갑작스러운 감각신경성 청력저하를 신속하게 평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https://www.nidcd.nih.gov/health/sudden-deafness - FDA — Hearing Aid Benefits and Limitations
갑작스럽거나 빠르게 악화되는 청력저하, 귀 통증·분비물·심한 어지럼 등 의료진 평가가 필요한 신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fda.gov/medical-devices/hearing-aids/hearing-aid-benefits-and-limitations